[WP포토+] 민화를 만나고 그 그림 속에서 같이 머물다
[WP포토+] 민화를 만나고 그 그림 속에서 같이 머물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6.2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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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정 민화회원전 ‘화래화거畵來畵去’
▲ 경인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제1회 아정 민화회원전 모습 (사진=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제1회 아정 민화회원전 ‘화래화거畵來畵去’ 전시가 경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화래화거란 ‘그림을 만나고 그 그림 속에서 같이 머물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민화는 화려한 ‘오방색五方色(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색)’으로 우리 조상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그림이다. 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장식장소나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 민화 회원 박명신 작가의 작품 (사진=정미경 기자)

꽃과 함께 새를 소재로 한 '화조영모도'와 물속에 사는 조류와 꽃을 그린 '어해도', 책과 문방구를 같이 그린 '책가도'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정통회화에 비해 세련도와 격조는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장수와 부귀, 다산, 출세 등의 염원을 해학과 풍자를 통해 담아내 친근하게 다가온다.

▲ 민화회원전에 출품된 회원들 작품 (사진=정미경 기자)

민화의 본이 되는 도안을 ‘초’라 한다. 민화가 완성되기까지 초를 뜨고 채색을 올리는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만 결과물이 모두 똑같을 수 없다. 또한 현대에는 기존 민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그림을 창작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아정 이현자(한국민화협회 문화상품개발위원회위원장)의 지도를 받은 15명의 회원들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회원들이 민화를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저마다 다르다. 여러 장르의 그림을 그리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을 느꼈던 이, 평소 민화 색채의 아름다움에 빠져 감상만 하다 직접 그리기에 도전한 이, 남편과 가족을 돌보다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외로움을 느껴 시작한 이, 이들 모두 민화 그리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 민화회원전 참석자 중 한명인 박명신 회원이 도록에 싸인하는 모습 (사진=정미경 기자)

제1차 전시회는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 제2관에서 이어지고, 2차 전시회는 2018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열린다.

▲ 민화회원전이 열리고 있는 경인미술관 제2관 내 1층과 2층의 모습 (사진=정미경 기자)

 

▲ 민화회원전이 열리고 있는 경인미술과 제2관 전경 (사진=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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