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가 물류분야에서 CJ를 잡겠다고 나선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글로벌)와 롯데로지스틱스(로지스틱스)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26일 롯데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엘엘에이치유한회사로부터 조달받은 1500억원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입할 계획이다. 만약 두 회사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물류업계 압도적 1위 CJ대한통운과의 대등한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글로벌은 택배와 육상운송, 국제물류 사업을 담당하고 로지스틱스는 그룹 일감을 도맡아 2자 물류를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M&A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롯데글로벌의 유력합병 상대가 같은 계열사인 로지틱스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인수를 타진할만한 업체가 마땅하지 않고 그룹 물류 일감이 연간 7조원으로 추산돼 합병 시 시너지효과도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글로벌과 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각각 1조6000억원, 3조1910억원 정도로 집계돼 두 회사를 합친 매출액은 4조7900억원가량이다. 합병시 같은 기간 6조8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J대한통운과 규모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대기업의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를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인 만큼 내부거래 문제가 불거질 부담이 작용한다. 현재 롯데그룹 측은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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