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필 길이는 누가 정했나, 지워지는 볼펜 원리'... 문구의 과학
[신간] '연필 길이는 누가 정했나, 지워지는 볼펜 원리'... 문구의 과학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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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의 과학> 와쿠이 요시유키, 와쿠이 사다미 지음 | 최혜리 옮김 | 유유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일상과 문구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각종 펜부터 종이, 수정 테이프, 포스트잇 등 문구는 우리 일상을 돕는다. <문구의 과학>(유유.2017)은 이런 문구에 숨은 과학 원리와 문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문구의 신기한 세계로 안내한다.

이를테면 연필 한 자루에 숨은 과학 원리도 재밌다. 종이 위에 연필로 글자를 쓸 수 있지만, 유리 위에는 쓸 수 없는 이유는 연필심을 이루는 흑연의 성질 때문이다. 흑연은 탄소로 이루어져 거칠거칠하게 걸리는 곳이 있어야 필압으로 부서지며 탄소층이 흔적을 남긴다. 쇠나 유리의 표면은 매끄러워 탄소층이 걸리지 않는 데 반해 종이는 식물 섬유로 이루어져 거친 표면에 달라붙어 흔적이 남는 원리다.

또 연필 길이는 누가 최초로 정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책에 따르면 1840년 무렵, 독일의 로타르 폰 파버가 어른 손바닥의 손목에서 중지 끝부분까지 길이를 재서 7인치(177.8mm)로 제안했다.

볼펜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개념을 깬 ‘지워지는 볼펜’의 비밀도 밝혔다. 비밀은 ‘마찰열’에 있다. 지우개로 문지를 때마다 발생하는 마찰열이 특수 잉크의 결합을 끊어 염료가 무색으로 돌아가는 원리다.

지워지는 볼펜의 잉크는 특수 잉크로 안료는 류코 염료와 현색제, 변색온도조정제가 들어간 마이크로캡슐이다. 류코 염료는 본래 무색이지만, 캡슐 안에서 현색제와 결합해 발색한다. 그런데 마찰로 온도가 60도 이상 올라가면 변색온도조정제가 활성화되면서 류코 염료와 현색제 결합이 끊어지며 본래 무색으로 돌아간다.

문구에 숨은 과학 원리를 통해 산뜻하고 재밌게 과학지식의 확장을 경험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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