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버지가 남긴 '황금 서재'...열쇠 찾는 아들
[신간] 아버지가 남긴 '황금 서재'...열쇠 찾는 아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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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열쇠>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 송소영 옮김 | 이퍼블릭코리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가 죽었다. 유산은 오로지 ‘열쇠’ 하나. 하필 그 열쇠는 아버지에 반발심을 갖게 만든 서재 열쇠다. 굳게 잠긴 서재에 아버지는 무엇을 남겼을까.

<서재의 열쇠>(마일스톤.2017)의 주인공 고헤이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아버지기 서재에서 살다시피 하며 독서만 강조하는 한 탓에 책을 멀리한 채 중년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가 전해지고, 책으로 꽉 들어찬 서재를 유산으로 받는다.

그런데 열쇠의 행방은 묘연했다. 아버지가 열쇠를 적임자에게 맡겨 두었다는 말뿐. 혹 서재 안에 다른 무언가 있을까 싶어 시작한 열쇠 찾기는 ‘책 읽는 삶’의 가치를 깨닫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소설 속 고헤이는 여러 사람을 만난다. 그 가운데 한 인물의 말은 저자가 진짜 전하고자 하는 말이 담겼다. 성공에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좋은 습관이라는 대목이다.

“훌륭한 인생을 보증해 주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습관이네,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손에 넣을지는 재능이 아니라 습관이 결정하지.(중략) 좋든 싫든 우리 인생은 우리가 만든 습관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네” (본문 중)

책은 특이한 구성을 취했다. 소설이라는 틀 안에 저자 기타가와 야스시의 ‘서재를 권하다’라는 자기계발서 책이 한 권 더 들어가 있다.

저자는 40년 후 책을 경시하는 미래 환경을 상상하며 고헤이라는 인물을 창조해 책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거기에 “책을 읽으라”는 우아한 잔소리를 더 해 한 권으로 두 권의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장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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