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느리고 불편해도 탄탄한 시스템 있는 나라서 살고 싶다
[신간] 느리고 불편해도 탄탄한 시스템 있는 나라서 살고 싶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1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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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 권태호 지음 | 페이퍼로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페이퍼로드.2017)는 한겨례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인 권태오 기자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한겨레 지면에 연재한 글과 SNS 등에 올린 글을 엮어 낸 책이다.

기자의 칼럼은 시의성이 강해 수명도 짧기 마련이다. 이런 성격의 글을 모아 책으로 펴내기 쉽지 않았으리라. 멀게는 17년 전의 글도 있지만, 저자는 최대한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글을 추려 모아 지금 상황과 현재의 단상을 더해 시차를 이으려 노력했다.

제목은 2016년에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보며 쓴 한 칼럼에서 따왔다. 그는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탄탄한 시스템 아래, 무엇 하나 과정을 건너뛰기가 쉽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안전과 공평이 자리 잡힌 나라를 꿈꾼다.

또 심심한 나라는 ‘함께 잘 사는 사회’의 또 다른 표현이다. 심심함이란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되어 놀랄 일도 잘 일어나지 않고 늘 예측 가능해 그저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의 평온함이 있는 상태다.

모든 것이 빠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특성이 오늘날 일상을 지배하는 ‘빨리빨리’와 ‘대충대충’ 그리고 ‘헬조선’을 낳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크고 작은 사건의 취재 후기와 삶을 성찰하는 에세이가 담겼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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