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노 철학자의 인생 조언 '아모르 파티 하세요'
[신간] 노 철학자의 인생 조언 '아모르 파티 하세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26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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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편지> 뱅상 퀴에프 지음| 최준식 옮김| 영인미디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삶의 교훈이 담긴 격언은 때론 인생의 길목에서 힘이 된다. 한 노년의 철학자가 옛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열다섯 개의 라틴어 격언 <라틴어 편지>(영인미디어.2017)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어려운 삶의 길목에 선 제자 릴라는 옛 철학교수에게 편지를 쓴다. 이에 교수는 열다섯 개의 라틴어 격언을 꼽아 해석과 조언을 덧붙여 답장을 보낸다.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담긴 격언의 무게는 셈할 길이 없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모르 파티(Amor fati)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는 삶의 디딤돌이 되는 격언이다.

노 철학자는 무언가에 의해 억지로 떠밀려 가는 듯한 자신의 처지를 힘들어하는 제자에게 아모르 파티라는 격언을 통해 ‘인생에 대한 거대한 긍정’을 일러준다. 그는 아모르 파티란 인생에 대한 거대한 긍정의 모험이자 알지 못하는 것과 불확실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수용한다는 뜻이라 설명한다.

이어 모든 방법이 동이 났다고 생각할 때 구세주에게 운명을 맡기는 행위이자, 자신과 현재 상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지표라 전한다. 또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실에 맞서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다독인다.

하나의 격언을 상세히 풀어 제자에게 격려를 전하는 선생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느껴진다. 날씨처럼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불평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 그 일을 해내면 자신의 운명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타인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법도 배울 수 있으리라.

책은 이 밖에 삶의 길을 찾는 라틴어 격언과 삶의 고비를 넘는 라틴어 격언들로 이어진다. 마음이 복잡할 때 격언의 핵심 개념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나아가 사상에 관한 내용으로 풀어낸 노 철학자의 격려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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