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글로벌 'AI 스피커' 경쟁... '한국어' 장벽에 국산 경쟁력↑
뜨거운 글로벌 'AI 스피커' 경쟁... '한국어' 장벽에 국산 경쟁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5.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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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 스크린도입까지... 국내 업체도 출시 봇물
▲ 글로벌 업체들의 AI스피커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업체들 역시 한국어에 특화된 AI스피커 출시경쟁에 나섰다. (사진=블룸버그)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아마존,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이며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까지 추가한 버전도 공개할 모양새다.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은 2020년 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LG유플러스가 AI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AI 스피커를 출시해 시장 확보에 한창인 국내업체들은 ‘한국어’ 서비스에 집중해 국내 경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 스크린 도입까지

7일(현지시각) 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슬래시기어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애플의 AI 스피커 출시를 암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1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시리(Siri)'를 이용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애플이 6월 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기반 스피커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는 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존의 AI 스피커인 ‘에코’의 터치스크린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피커는 전면에 스크린과 카메라가 장착되고 디자인 역시 바뀌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홈 스피커 시장에서 알렉사가 점유율 88%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 국내 업체, ‘한국어’와 ‘서비스’로 승부수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스피커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시장 제품은 한국어에 특화돼 글로벌 제품과 국내시장에서 차별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알렉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

지난해 출시된 SK텔레콤 ‘누구’는 지난 4일 1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KT는 셋톱박스와 결합한 ‘기가지니’를 출시해 올해 5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추가와 같은 구체적 기기발전 계획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서는 “수년간 한국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개발해 한국어에 특화돼있고 한 달에 하나 이상의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계속 발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카카오와 LG유플러스도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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