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발달장애인도 주체적 투표 길 열려 ‘부모’따라 찍기는 그만!
성인발달장애인도 주체적 투표 길 열려 ‘부모’따라 찍기는 그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04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달지적장애인을 위한 쉬운 대선 공약집’ 제작·무료배포
▲ 발달장애인을 위한 19대 대선 공약집 (사진=피치마켓)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성인발달장애인도 더 이상 ‘부모’따라 찍지 않고 주체적인 투표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다. 발달장애인 전문 콘텐츠 기관인 피치마켓이 국내 최초로 발달지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대선 공약집을 제작해 전자책으로 무료배포한다.

사회적 상황, 전문문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문해력이 없다면, 지적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이 현재 선거 공약을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문제가 대두됐고, 투표가 성인발달장애인의 선택이 아니라 보호자를 따라 수동적으로 참여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피치마켓은 19대 대선 후보가 제출한 10대 공약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도록 공약집을 제작했다. 피치마켓의 쉬운 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작된 공약집은 5명의 주요 대선 후보가 제출한 공약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어휘로 번안하고 70여 개의 삽화로 내용을 설명했다.

▲ 발달장애인을 위한 19대 대선 공약집 삽화 (사진=피치마켓)

피치마켓에 따르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선으로 제작해 성인발달장애인들이 공약만을 보고 정장한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제작된 전자책은 피치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글 대선 공약집을 책자로 제작해 컴퓨터 활용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배포하려 했으나 공직선거법 제93조에 따라 위법의 여지가 있어 책자 배포는 불가능하게 됐다.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은 별도의 신고 없이 기간 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 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지참도 필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