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이토 다카시 “백 권 책보다 영혼 울리는 한 문장 중요”
[신간] 사이토 다카시 “백 권 책보다 영혼 울리는 한 문장 중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0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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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내공>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을 울리는 한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다.”

<한 줄 내공>(다산북스.2017)은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말이다. 인생의 크고 작은 허들 앞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게 했던 ‘버티는 힘’의 근원은 ‘한 줄 문장’에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이야 ‘인기 교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서른 살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 없었고 8년간 대학원 공부를 하며 매달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얻어 막막했던 때 남들과의 격차를 몸으로 느끼며 불안감에 휩싸이긴 그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유일하게 기댈 수 있고 버팀목이 되어 준 건 다름 아닌 문장들이었다.

가령 <인간 실격> 속 한 줄 대사는 고독을 이겨내는 지혜를 주었고 <파우스트>의 문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게 해줬다. 또 중국의 문호 루쉰의 <고향>의 대목들을 통해 절망이 희망이 되는 힘을 배웠다. 그는 나만의 문장을 가진 기분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나만의 문장이 있으면 내 마음속에 그 말을 한 사람이 사는 것 같아서 내 편이 잔뜩 생긴 듯 마음이 든든해진다!” (본문 중에서)

모든 독서에서 아찔한 중력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영혼을 울리고 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일상의 틀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와 내공, 나아가 든든한 내 편이 생긴다면 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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