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JTBC 25일 대선 토론 코앞, 왜 손석희 뉴스인가
[신간] JTBC 25일 대선 토론 코앞, 왜 손석희 뉴스인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2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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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현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4월 마지막 주는 대선 토론이 세 차례나 있다. 23일 중앙선관위 주최 생중계된 TV 대선 토론 외에도 25일, 28일 전국에 생중계되는 토론회가 잡혀 있어 대선후보들의 토론 대결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그 가운데 JTBC 대선후보 토론회는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진행돼서다. 또 JT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데다 지난 19일 KBS 스탠딩 TV 대선 토론의 수준에 실망을 금치 못했던 대중에게는 이번 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손석희 뉴스는 왜 ‘공정하고 정의로운 뉴스’라 평가받을까. 이 궁금증을 공론화할 만한 사람이나 있을까 싶을 때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손석희 현상>(인물과사상사.2017)을 출간했다. 매년 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를 차지하는지, 그가 보도하는 뉴스는 왜 공정하고 정의로운 뉴스라 평가받는지 ‘손석희 저널리즘’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손석희라는 한 사람의 삶과 그가 걸어왔던 언론인으로서의 시간을 다루며 앞선 의문에 관한 인물 비평으로 이어진다. 그 가운데 강 교수는 JTBC가 공영방송을 능가하는 언론의 역할을 해내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던 변곡점으로 4대강 보도와 세월호 보도를 꼽았다.

4대강 보도는 6개월 가까이 다루고 세월호 참사는 200일 동안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손석희가 중요하다고 말한 ‘어젠다 키핑’에 있다. 모든 정보가 빠르게 소비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언론사가 해야 할 일은 “많은 정보 가운데서 중요한 정보를 고르고 이것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손 앵커의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손석희 저널리즘의 4대 가치 ‘균형, 공정, 팩트, 품위’에 대해서도 짚었다. 팩트는 팩트대로 인정하고 가치관이 부딪치는 사안은 균형 있게 다루며 뉴스 특성상 많은 이해관계를 다루는 만큼 공정과 균형이라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당초의 JTBC 정체성을 나름 잘 지켜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재벌 미디어 그룹이라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론 문제와 재벌 문제는 분리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언론 문제를 재벌 문제로 곧장 이어 보기보다는 손석희 현상으로 대변되는 언론개혁의 관심을 통해 다른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길이라는 제안을 덧붙였다.

한편 강 교수는 “언론학자로서 이 현상을 충실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록에 중점을 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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