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얼굴에 칠해진 보라색 페인트는 표지 속 인물이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짧은 머리 셔츠에 상의를 받쳐 입었다는 부분적인 정보뿐이다. 자신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담겨있는 걸까.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더퀘스트.2017)는 특이한 표지만큼 내용도 그렇다.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이를테면 ‘코타르증후군,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 조현병,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유체이탈, 이인증’ 같은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질병을 겪는 인물을 만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내가 존재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등의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이를 뇌과학으로 답한다.
과학자 정재승은 “21세기 신경과학이 대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답하는 책”이라 평했다. 최근 신경과학계의 발견을 볼 수 있는 점도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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