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금융사 늘었지만…"사드보복 위험, 중국 비중 줄여야"
해외진출 금융사 늘었지만…"사드보복 위험, 중국 비중 줄여야"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07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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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해외점포 지역별 당기 순이익·자산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가 늘고 있으나 중국에 집중돼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는 44개국에 총 407개가 진출해 전년 대비 11개가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7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투자 112개, 보험 81개, 여신전문 33개, 지주 3개 순이었다.

국내 금융사들은 주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성향을 보였다. 특히 높은 성장가능성과 인프라 확충으로 금융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됐다.

국내 금융사는 해외 진출시 자회사 형태의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망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지점 또는 법인 신규설립을 통한 진입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자리잡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지법인의 자회사인 지점은 2014년 262개, 2015년 485개, 지난해 578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1113억1000만달러(한화 134조5000억원)로 최근 5년간 4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달러(7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중 중국 내 자산은 2015년 말 265억3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9억4200만달러로 늘었다. 중국내 해외점포 비중은 약 15.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사드보복 등으로 중국 발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점포의 중국내 자산 비중을 다른 국가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자산규모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해외자산 비중 및 순익 규모 등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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