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부부는 왜 닮아 보일까? 알고보면 이유있다
[책속에 이런일이] 부부는 왜 닮아 보일까? 알고보면 이유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0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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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영향력> 조나 버거 지음 | 김보미 옮김 | 문학동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있다. 함께 세월을 보내며 환경을 공유해서라는 해석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영향력>(문학동네.2017)에 따르면 부부는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자신과 닮은 이성에 더 매력을 느끼고 신뢰해 닮은 이성을 배우자로 선택한다.

자신을 닮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서로 충돌이 적고 더 나은 결혼생활을 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마디로 결혼에 어느 정도 과학적인 선별적 요소가 반영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오래 살수록 부부의 얼굴이 닮아가는 까닭에는 좀 더 미묘한 메커니즘이 작용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은 행복이나 슬픔을 비롯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 기분에 따라 얼굴을 움직인다. 얼마나 자주 웃느냐 화내고 찡그리느냐에 따라 얼굴 근육과 주름이 결정되는데, 이런 감정도 독립적으로 표출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 표현을 모방하고 흉내 내는 메커니즘이 작용해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많은 시간 서로를 바라보고 감정을 공유한 부부라면, 많은 농담을 건네면서 웃느라 생긴 눈가의 주름도 같을 것이다. 감정의 흔적이 얼굴 곳곳에 남아 서로를 닮아 보이게 만든다는 견해다.

인간은 상호작용을 맺는 사회적 동물이다. 하물며 평생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부부라면 과학적이든 그렇지 않든 서로 닮아가는 게 당연지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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