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문학 읽으면 공감↑... 다른 책은 변화 없어
[책속에 이런일이] 문학 읽으면 공감↑... 다른 책은 변화 없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2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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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강석기 지음 | MID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문학소설을 읽으면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13년 10월 3일 온라인에 공개된 논문으로 과학 잡지 <사이언스>도 소개한 바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공감 능력을 평가한 결과 문학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비소설이나 대중소설을 읽은 사람들보다 공감 능력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소설이나 대중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사람들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문학성이 높은 단편 세 편과 비소설 세 편 가운데 피실험자들이 임의로 한 편을 읽게 하고 공감 능력을 테스트했다. 또 문학성이 높은 소설과 대중소설을 비교해 공감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문학성이 높은 작품, 특히 문학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공감능력 수치가 높았다.

그런데 같은 소설인 문학소설과 대중소설은 공감도에서 왜 차이를 보일까. 연구자들은 논문에 “문학소설은 음운적, 문법적, 의미적으로 참신한 장치를 써서 독자들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하고 독자의 예상을 뒤엎어 독자의 사고방식에 도전하는 문학소설의 성격이 독자들을 창조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MID.2014)에 소개된 내용이다. 책의 저자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문학소설 가운데 특히 캐나다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노의 단편을 추천했다. 실험 항목 가운데 빈번하게 쓰인 작품인 데다 그의 작품은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반드시 깨닫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는 2012년 <디어 라이프>(문학동네)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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