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가구, 살기 더 팍팍하다
20·30대 젊은 가구, 살기 더 팍팍하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2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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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증가세는 정체된 가운데 고정지출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어려움을 겪는 20-30대 가구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20-30대 젊은 가구주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주거비 등 필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여유자금이 줄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별 식비·주거비에만 총 61만4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2만3000원,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39세 이하 가구주 소비지출이 257만7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3.8%가 필수 지출인 식비와 주거비로 고스란히 나가는 셈이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필수 지출 비중은 60세 이상 가구주(33.7%)보다는 낮았지만 40대(21.6%), 50대(23.0%)보다 높은 수준이다.

20-30대 가구주와 40-50대 가구주의 필수 지출 비중 격차는 최근 들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식료품·주거비 지출 비중은 2008년 22.6%에서 2009년 22.4%, 2010년 22.3%로 점차 낮아졌다가 2012년 23.6%, 2015년 23.7%, 2016년 23.8%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해인 2008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반면 지난해 40대 가구주의 필수 지출 비중은 2008년 당시 보다 0.2%포인트, 50대는 0.7%포인트 줄었다. 60세 이상 가구주는 0.4%포인트 늘긴 했지만 증가 폭은 39세 이하 가구주보다 작았다.

20·30세대의 필수 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소득이 정체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별 평균 소득은 445만6000원으로 2008년 대비 2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40대(35.2%), 50대(35.5%), 60세 이상(34.7%) 등 다른 연령대의 소득은 모두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벌어들인 돈이 크게 늘지 않다 보니 씀씀이 증가 폭도 작았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별 평균 소비지출은 21.4% 늘어 40대(27.0%), 50대(27.3%)보다 5.6-5.9%포인트 작았다.

이에 39세 이하 가구주의 여유 자금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로 전세 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자가 가구 비중이 작고 전·월세 비율이 높은 20·30세대의 경우 더 여유자금이 적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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