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엔 한계...박스권 투자 방법
국제유가 반등엔 한계...박스권 투자 방법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2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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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저점일 때 마진 좋아지는 정유·화학주, 유가 DLS"
▲ 국제유가가 앞으로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유가가 크게 급락한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이와 관련한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는 더이상 급락은 힘들어 '하방 경직성'은 보일 테지만 본격적인 반등 또한 힘들다는 전망이다. 때문에 단기 반등에 간접적인 수혜를 보는 정유, 화학주나 국제유가 박스권 흐름에 수익이 나는 유가 DLS(파생결합증권) 상품 등 구조화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유가, 시원하게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것"

20일 국제석유시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54.45달러(한화 6만1,060원)까지 갔던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지난 14일 기준 12% 폭락하며 곤두박질 쳤다. 다행히도 14일 저점을 찍은 유가는 소폭 올라 오름세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등세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유가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다만 하방 경직성은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급격하게 반등하기는 힘든 원인으로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를 꼽았다. 이어 "하방 경직성이 있는 이유는 과거 저유가 시대의 치킨게임으로 인한 재정 타격을 반면교사 삼아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6월 이후에 감산할 것으로 보기 때문"을 들었다.

그는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려면 유가가 일정수준 이상에선 유지돼야 한다"며 "유가가 40달러 초반보다 더 내려가기는 힘들고, 50달러는 갈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 소폭 반등해 마진 좋아진 정유·화학주에 베팅"

유가의 박스권 상태에서 수혜를 볼 주식으론 정유주, 화학주가 손꼽힌다.

먼저 정유, 화학주는 최근처럼 유가가 빠지면 마진이 좋아져 실적이 좋아진다. 아울러 오는 4월은 휴가 시즌이다. 때문에 과잉 공급이 아닌 과잉 수요로 유가가 오르는 상태가 된다. 이때는 자연히 정유, 화학주의 제품 가격이 올라 역시 정유, 화학주의 실적이 좋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손영주 연구원은 "지금이 두 업종 주식을 사둘 때"라고 권고했다. 

■ "박스권 유가, 구조화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라"

다른 전문가는 박스권 유가에 또다른 투자법으로 원유 DLS를 꼽았다.

공원배 연구원은 "유가가 박스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투자법은 박스권 내 등락에 유효한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 투자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를 커버드콜전략이라고 부른다. 이는 해당 자산이 일정 범위 내에서 상승할 경우엔 유효하고, 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를 넘어 강세를 보일 경우 수익이 제한되는 상품이다. 추세적인 반등이나 하락이 아닌 상태에서 유효한 투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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