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암 환자를 위한 ‘항암 식품 특효 음식’은 허상
[신간] 암 환자를 위한 ‘항암 식품 특효 음식’은 허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1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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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한만청 지음 | 시그니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항암 식품, 특효 음식 등 암 환자와 가족들을 흔드는 문구가 달린 보조제가 넘쳐난다. 그러나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시그니처.2017)의 저자이자 의사인 한만청은 암 환자를 위한 항암 식품이나 특효 음식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소위 항암 식품이라며 이를 가공해 만든 약품이나 보약은 치료제가 아니다. 또 보존을 위해 들어갈 최소한의 첨가물이 암 환자에게 어떤 병리 증상을 보일지 모르는데다 특정 식품에 들어있다는 항암 성분은 수많은 성분 중 한 가지를 실험동물에 집중적으로 투여했을 경우 암세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일 뿐이다.

저자는 특정 성분 하나가 효과를 보였다 하여 마치 그것을 먹으면 암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는 식의 생각은 위험하다 경고한다. 어떤 음식이든 하나의 효능만 보고 과용하면 다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항암 보조제의 유통 경로와 복용 방법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가령 항암 식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상황버섯의 경우도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버섯은 한 일본 박사가 야생 상황버섯 추출물을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암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에 상황버섯이 항암 식품으로 둔갑했다.

그러나 자연산이 워낙 귀한 탓에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은 인공 재배되거나 중국이나 캄보디아 등지에서 수입된 버섯이다. 과연 그 성분이 동일하게 적용될까. 이런 문제와 의구심에서 자유로울 항암 식품은 없어 보인다.

저자는 의사지만 동시에 암 환자였다. 1998년 암에 걸린 후 지금까지 꼬박 19년을 더 살았다. 혹자는 초기 암이거나 전이되지 않아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처음 간암 진단을 받은 후 폐로 전이되었고, 2006년 간과 방광에 종양이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기적적으로 완치된 까닭을 증거중심의 검증된 현대 의학을 믿고 필요한 치료와 함께한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그리고 긍정의 마인드라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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