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 1% 달성할까”... 전기차 경쟁 뜨겁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보급률 1% 달성할까”... 전기차 경쟁 뜨겁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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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경쟁에도 충전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걸림돌
▲ 자동차 업체들이 연달아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보급률은 낮은 실정이다. (사진=현대차)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테슬라의 한국 진출 이후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뜨겁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 시대’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지난해 기준 국내 차량 총 판매 대수는 약 180만대이다. 전기차는 1만대를 겨우 넘겨 이제 막 진입하는 추세다.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1%대 보급률도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 한국시장에 몰리는 전기차 업체

지난 15일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1호 매장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를 개장했다. 테슬라는 “한국 수입 가솔린 세단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올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의 국내시장 진출에 국내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16일 현대차는 1000만원대(보조금 지원시) 아이오닉 일렉트릭 ‘I트림’을 출시하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기아차 역시 대표 전기차인 ‘2018 쏘울 EV’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르노 삼성 역시 SM3 Z.E 모델을 앞세워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1% 보급률 달성은 어려울 전망... 충전소 부족이 걸림돌

업계에서는 비싼 가격과 국내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판매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고급전기차’를 내세우는 테슬라의 모델S 90D은 시작가격이 1억2100만원에 국가 보조금도 지원되지 않는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 역시 국내의 급속충전기와는 달라 불편함은 더욱 크다.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는 국내차종은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다. 테슬라 모델S의 주행거리가 346km인데 반해 국내 차량 중 비교적 주행거리가 긴 현대차 아이오닉은 1회 충전으로 206km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급속 충전 시설 757개에 불과해 충전소 부족이 전기차 판매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이에 정부는 2020년 까지 공공급속충전기 3,000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으로 인프라 확충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경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는 하겠지만 열악한 국내 인프라를 생각해봤을 때 흥행열풍이 불거나 보급률이 급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만8000대 이상 판매해야하는 1%대 보급률은 무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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