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父 “목사님이 되겠다더니, 뭐 가수라고?”
빅뱅 대성父 “목사님이 되겠다더니, 뭐 가수라고?”
  • 구혜정 기자
  • 승인 2009.02.0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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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이름값 하고 있는 셈 아닌가?”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북데일리] 빅뱅 대성이 가슴 뭉클한 아버지 이야기를 공개했다. 대성은 빅뱅이 집필하고 김세아가 정리한 ‘세상에 너를 소리쳐!’(쌤앤파커스)에서 가수가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가족의 반대를 이야기했다.

대성의 아버지는 “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하면 안 된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봐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대성은 부모님께 “정말 하고 싶은 것(가수)을 찾았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것만은 안 된다”는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올곧고 바른 성정을 가진 부모님께서는 대성이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 아버지 지인의 아들 두 명이 가수가 되겠다고 학교까지 그만뒀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성은 어릴 적 반찬 투정을 해서 아버지에게 호되게 야단맞았던 일화를 소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대성은 식사 도중 반찬투정으로 숟가락을 던졌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대성을 양파껍질 벗기듯 발가벗겨 대문밖에 쫓아내셨다.

완고하신 아버지께선 등교 준비를 하던 대성에게 큰 가방을 내밀며 “짐 싸라. 네 멋대로 하고 싶으면 나가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성은 “저 지금 학교도 가야하고, 다음 주에 시험도 있어요. 아이고! 저 지각이에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착한 아들 모드로 돌입했다.  

부모님을 비롯한 누나까지 가족들의 반대를 한 몸에 받던 대성은 일보후퇴 이보전진을 선택한 것이다. 대성은 책을 통해 “단순한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성의 부모님은 대성이 목사님이 되기를 바라셨다. ‘대성’이라는 이름의 한자는 ‘큰 대(大)’, ‘소리 성(聲)’으로 ‘큰 목소리로 말씀을 전파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성은 “비록 부모님이 바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전하고 있으니, 결국 이름값은 하고 있는 셈 아닌가?”라며 말하고 있다.

이후 대성은 방송사 아카데미에서 준비한 오디션에 합격, 아버지께 자신이 가수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버지께선 “돈만 주면 다 합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대성의 기를 꺾으셨다.

아버지와의 줄다리기를 끝내기 위해 대성은 ‘가출’을 결심, 집을 나왔지만 결국 ‘외출’로 끝나고 말았다. 대성은 가출 시기를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방학 때를 택했고, 이어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허락을 받은 것이다.

대성의 가수 생활은 아버지의 허락을 받자마자 본격화됐다. 대성은 YG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에 합격,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이 시작됐다. 대성은 날마다 등교하랴 연습하랴 누구보다 바쁜 이중고를 겪어야했다. 대성의 부모님은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11시까지는 귀가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우셨기 때문이다.   

한편, 대성을 비롯한 빅뱅 멤버들이 전하는 솔직담백한 고백은 ‘세상에 너를 소리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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