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포토] 자연이 수놓은 명품 숲길
[WP포토] 자연이 수놓은 명품 숲길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3.1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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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콰이어길

▲ 하늘로 향한 메타세콰이어가 그린 무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흐르는 물 소리와 / 산드러운 바람결 // 가도가도 싫지 않은 / 푸른 숲속길 (중략)”

박두진 시인이 1947년에 쓴 “푸른 숲에서”라는 시의 일부다.

▲ 안산 자락길에 있는 박두진 시인 시비

지난 주말(11일)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 자락길'을 걸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안산 도시자연공원’이고 안산의 옛 이름은 무악산이다. 산은 아직 푸른 숲의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가도가도 싫지 않은" 숲속길이 맞았다. 바람결은 부드럽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날아다니고 다람쥐도 나무를 오르내린다.

▲ 한성과학고등학교

서대문형무소를 지나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왼쪽으로 끼고 샛길로 들어서니 나무 데크로 만들어 놓은 자락길이 길게 이어진다. 특히 코스 내내 계단이 없고, 흙길과 시멘트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이 이어져 노약자나 장애우들이 걷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 자락길 방향표시

걷다 조금 힘이 든다면 인왕산과 북한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잠깐 한숨 돌릴 수 있다.

▲ 안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보이는 인왕산과 북한산

자락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메타세콰이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장관이다. 이곳이 ‘명품 숲길’이라 불리는 이유 중의 하나 인 듯 싶다.

▲ 만남의 광장에서 휴식중인 사람들

‘만남의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자락길의 전체 길이는 7km 정도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면 넉넉히 걸을 수 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이렇게 좋은 걷기 길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푸르른 봄날이나 가을날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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