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타격 제주도 관광업, 요우커 의존 탈피한다
사드타격 제주도 관광업, 요우커 의존 탈피한다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09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내 관광객 유치 노력
▲ 3일 제주도청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사진=제주도청 제공)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사드보복 유탄을 맞은 제주도가 관광업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24개 여행사에 예약했던 중국인 관광객 11만3130명이 제주 관광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단체 한국여행 금지령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85%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대비 7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 관광체질 개선... 중국 의존도 줄이고 루트 다변화

제주도는 사드사태 이전부터 신흥시장 개척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제주도관광협회는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바이칼 관광협회와 ‘협력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극동 및 중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러시아-제주도 전세기를 취항했다.  

아울러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동남아시아, 몽골,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 직항전세기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관광 신 시장으로 주목받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수도권 외 도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을 제외한 국가에서 41만 699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외에도 인도,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한해 방한 관광객 규모가 10만 명이 넘는 주요 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달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오는 4월에는 이들 여행사 상품개발자를 제주로 초청해 제주관광 신규 상품 개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 VIP는 역시 '국내관광객'과 '싼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2011년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 때에도 일본을 방문한 개별 중국인 관광객 감소 비율이 50%를 넘지는 않았다"며 "개별 여행객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도 관광공사 역시 "구체적 피해상황을 계속 주시하겠지만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제주도에서 열린 중국의 한국관광 전면중단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존의 요우커가 아닌 개별 관광객 '싼커' 유치방안을 제시했다. 각종 미디어 활용, 시티투어 버스 등 대중교통 개선 등을 내놨다. 저가 단체 관광을 이 기회에 뿌리 뽑자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제주도는 비짓제주(Visit Jeju)와 탐나오, SNS 등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해 개별 수요를 노릴 계획이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2016년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224만 명으로 전체 관광시장에서 77.3%를 점유하고 있다. 2004년 전년대비 -1.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2000년대 이후 매년 전년 대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내국인 관광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