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람 장사꾼 정진우 사장 ‘장사도 인문학’
[신간] 사람 장사꾼 정진우 사장 ‘장사도 인문학’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0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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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인문학이다> 정진우 지음 | 무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장사도 인문학이다” 좋은 마인드다. <장사도 인문학이다>(무한.2017)의 저자가 가진 철학이다.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가게는 단골이 많은 법이다. 장사를 인문학으로 볼 줄 아는 저자가 궁금해진다.

저자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할 때 단골을 갖게 된 예를 보면 사람을 경영하는 진짜 장사꾼이 장사치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엄마와 아이 손님이 콘으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3초 후 엄마가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면, 곧 다시 아이스크림을 담는다. 십중팔구 아이스크림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일 테니 말이다.

이럴 때 아이스크림을 다시 퍼서 친절과 함께 엄마에게 건네면 난감한 상황은 종료되고 엄마는 단골이 된다. 손님의 요청 전에 먼저 달려가 해결해주는 작은 베풂이 더 큰 열매로 돌아온 경우다.

저자는 6개월 만에 온 손님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장사꾼이다. 이름을 기억하는 노하우가 따로 있지 않지만, 그저 자꾸 불러주는 방법을 최고로 꼽았다. 일류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이런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가게를 외면할 손님이 얼마나 되겠는가.

처음부터 거창한 장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신용불량자로 닭꼬치 노점을 운영했고, 배스킨라빈스 프랜차이즈, 개인 카페 매장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했다. 모두 ‘사람이 모든 것’이라는 마음 밭에서 시작된 결과물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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