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365-13] 링크 잘~ 걸면 당신도 백만장자
[책읽기365-13] 링크 잘~ 걸면 당신도 백만장자
  • 김지우기자
  • 승인 2009.01.2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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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블로그들... 1명이 1천만명 움직인다

[북데일리] 새 책 <링크의 경제학>(해냄.2009)은 어떤 내용이 연상될까. 링크란 단어는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다. 링크란 단어 대신 '링크하다, 링크를 건다'라는 문장을 유추할 수 있다면 책의 의도를 잘 짚은 것이다. 쉽진 않다.  '웹2.0시대의 새로운 영향세력들'이란 부제가 링크의 뜻을 뒷받침 한다. 웹2.0 그리고 링크, 그리고 새 영향력이 어우러지면 책의 메시지는 좀 더 명확해진다.

이런 이야길 하는 까닭은 '링크의 경제학'이란 제목이 낯설기 때문이다. 원제는 'The New Influencers'다. 책을 읽고 나면 원 제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영향력자'라고 번역하면 너무 광범위한 까닭에 링크라는, 웹 그리고 블로그의 영역임을 알려주는 용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목의 '의도' 면에서 비슷한 책은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는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경제학'이다. '롱테일 경제학'과 '링크의 경제학', 왠지 비슷하지 않은가.   

각설하고, 이 책은 한마디로 블로깅이 얼마나 중요하느냐를 보여준다. 사람 사이의 네트워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링크 역시 매우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웹 2.0 시대는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예측하지 못한 세상-온라인을 열었으며, 새로운 영향력자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런 사실은 IT분야의 전문인 저자 폴 길린의 고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3년 그는 칼럼-IT 전망을 통해 "블로그 열풍이 수그러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 예측은 완전히 오류였다. 블로그는 더 확장되었고, 마이스페이스닷컴에서 보듯 온라인은 제2의 삶의 장이 되고 있다. 2004년 100만 개에 불과하던 블로그 수는 현재 미국에만 약 7,500만 개. 마이스페이스는 1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책이 말하는 새로운 영향력자는 한마디로 블로그이며 '블로그 스타'다.

#2005년 소니의 BMG의 음악 CD에서 '루트킷'이란 보안상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어이 취약점을 부인하는 소니에 대한 비판과 소송으로 이어졌다. 마침내 소니는 오류를 인정했다. 이 사태는  블로거 마카 루시노비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림으로써 시작됐다.

#독일 출신 프로그래머 필립 렌센은 구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알고, 구글의 모든 것을 다루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신제품, 입소문, 경제뉴스와 같은 구글 속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구글 블로고스콥트(Google blogoscoped)’였다. 그의 블로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블로그계의 태양'이라는 평을 받았다.

# 미국의 31세 로하스는 블로그로 대박을 터뜨렸다. 석사 학위를 지녔지만, 그는 2002년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까지만 해도 실업자 상태였다. 그는 전자제품과 관련된 블로그를 만들었다. 관련 분야를 다룬 블로거가 있었지만 로하스처럼 발 빠르게 한 이는 없었다.

그는 인터넷을 구석구석 뒤져 소소한 정보와 소문을 하루에 12개까지 올렸다. 그의 블로그 '기즈모노'는 반년 뒤에 방문자 수가 100만에 이르렀고, 3개 월 후에는 두 배가 됐다. 그는 블로그 활동을 통해 백만장자가 됐다.

책은 링크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1명이 5명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다시 각자 5명의 친구들에게 말하면 12번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소식이 전해지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이라면 기하급수란 말이 딱 맞는다.

얼마나 파워풀한가. 뭔가를 알려야 할 때 블로그는 최적의 효율적인 방식일 듯 싶다. 때문에 기업 역시 블로그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책은 좀 더 현재적이고 구체적이며, 피부에 와 닿는 사례는 제시하고 있다.

1,000만 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1명의 힘은 ‘링크’로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을 통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웬만한 사람들은 블로그를 하지 않아도 블로그에 대해 알고는 있다. 다만 시작을 못할 뿐이다. 블로그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는 이들은 이 책을 참고 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사례.

'수제 가구'를 만들어 팔고자 하는 예술가가 있었다. 그의 고민은 소비자에게 2,000달러짜리 수제 탁자가 알고 보면 그리 비싼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저자인 폴 길린에게 블로그 개설 여부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작업에 관한 사진을 올리고, 기존 탁자보다 짧은 탁자를 만든 다음, 독특한 유머를 섞어 내놓는다면 엄청난 반응을 얻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년 전만 해도 소규모 사업주에게 전혀 열려 있지 않았던 기회의 장이 이제 열려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블로그에 대한 내용이 없는 점이 아쉽지만, 외국 사례만으로도 블로깅의 필요성을 잘 느끼게 하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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