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65권-8]외계인 증거? 불가사의한 고고학
[1년365권-8]외계인 증거? 불가사의한 고고학
  • 김지우
  • 승인 2009.01.1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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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문 '깜짝 유적과 유물'



[북데일리] 가끔 책을 놓고 이 지구와 우주, 외계에 대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있다. 우주는 한없이 넓고, 그 어디선가 지구처럼 푸른 별이 있으리라는 추측은 마치 향수처럼 아스라한 상념 속으로 빠지게 한다.

고등학교 때,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UFO관련 책을 읽을 때 그랬다. 남극 대륙이 뻥 뚫려있으며, 그 아래는 외계인 혹은 다른 종족이 산다. 뚫린 구멍을 통해 UFO를 보내 지구인을 깜짝 놀라게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성인이 되어선 <신의 지문>(까치글방. 2002)을 읽으며 잠을 뒤척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 이전에 초고도 문명이 존재했다. 문명은 주기적으로 멸망해왔다. 지구의 '세차운동'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별은 2013년에 멸망한다.

그 때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2013년이 이제 4년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주기의 월드컵이 멀게 보이지만, 금새 다가오는 것처럼 이제 그 날이 머지 않았다. 과연 그 예언은 맞을까. 노스트라다무스가 그랬듯, 현재로선 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불가사의에 관한 책은 두 종류가 있다. 호기심, 신비감에 편승한 얄팍한 상술, 혹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괜찮은 지적 모험이 그것이다. <신의 지문>은 후자에 가깝다. 어른이나 아이나 불가사의에 관한 일들은 매혹적이다.

최근에 나온 <미스터리 박물관>(갤리온.2008)은 <신의 지문>처럼 읽는 이를 우주적 고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책은 '역사의 상식을 뒤집는 발칙한 고고학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딱 맞다 싶다. 발칙한 대목이 많다. 고고학이란 말이 없었으면 아마도, 이 책은 제목만으론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전술했다시피 미스터리라는 이름의 가십성 이야기책이 아닌가 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미스터리 고고학', 좀 길게는 '풀리지 않는 고고학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이 어울린다.

고고학은 유물과 유적을 기반으로 한다. 실체를 놓고 논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해석에 따라 실체는 하늘가 땅이다. 이 책은 그 차이를 절감케 한다. 미스터리 물이 흔히 그렇듯, 이 책 역시 정통-주류 학계의 해석에 반기를 든다. 그리고 저자를 비롯한 소수의 의견이 더 신비롭고 신빙성 있어 보인다.

저자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는 전시회를 기획, 2001년 오스트리아에서 열었고, 스위스와 독일을 거쳤다. 이 책은 그 전시물의 일부를 책으로 공개한 것이다. 저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도저히 해석이 되지 않는 13가지 유물을 보여준다. 그리고 묻는다.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4000년 된 들소 유골엔 최신식 총에 맞은 형태와 똑같은 작교 정교한 구멍이 나있다. 대체 그 오래된 과거에 지금과 같은 총이 있을 수 있는가.

1934년 미국 텍사스에서 지구 역사상 가장 기인한 유물로 꼽히는 '해머'(망치)가 발견됐다. 나무 자루에 묵직한 쇳덩이. 철로 만든 이 해머는 1억년 이상 되는 걸로 판단된다. 대체 이 기괴한 물건은 언제 누가 만든 걸까.

1972년 중국 후난성.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전해졌다. 기원전 2세기에 살았던 대후부인의 미라였다. 매우 정교한 석관 안에 잠자는 대후부인은 20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피부가 탄력 넘칠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됐다. 관 속엔 80리터에 달하는 노란 액체가 출렁였다. 현대 의학기술로도 풀 수 없는, 이 '방부액'의 성분과 미라의 보존 기술은 대체 무엇일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간다. 기원전 250년 전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모형(사카라의 비둘기)과 우주선(콜롬비아의 황금부적), 외계인(남미의 유물들)으로까지 대상이 넓혀가며, 독자들은 한편의 마술과 마법의 세계로 인도한다.

특히 2100년 묵은, 그리스의 '인티키테라 기계'가 정확히 행성 궤도를 계산한다는 부분과,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태생학 원판'이 생명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는 대목에 이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저자는 이집트의 그 유명한 '사자의 서' 역시 생명과 복제의 상징물로 볼 수 있다는 해설을 들이댄다. 일견 비슷하게 보인다.

이런 내용은 <신의 지문>의 내용과도 연결된다. 책에 나온 미스터리가 진실이라면, 이런 가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지구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도의 문명이 있었거나, 첨단 문명을 이룬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유적은 그 흔적이다.'

우리 곁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불가사의에 관한 책들. 혹시 외계인이 지속적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김지우기자 dobe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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