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에 이은 감동선물
`누가 내 치즈를~`에 이은 감동선물
  • 북데일리
  • 승인 2005.06.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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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무엇일까.

짜증과 투덜거림 속에서 주어진 일에 힘겨워하는 한 직장 동료가 있다. 그가 어느날 달라졌다. 표정이 밝아졌고 인생이 즐거워졌으며, 일에서도 훨씬 더 짧은 시간안에,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친구에게 들은 멋진 이야기 때문이죠. 알고 보니 정말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인생과 일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행복과 성공을 이루게된 그 소중한 선물이란 무엇일까? 초대형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쓴 스펜서 존슨 박사의 새 이야기 `선물`(중앙M&B)은 이같은 궁금증 속에서 시작한다.

책 속의 주인공인 한 소년은 어떤 노인으로부터 `우리의 인생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선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고 찾는다. 그리고 숱한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선물`을 발견하고야 만다.

누구나 행복과 성공을 꿈꾼다는 점에서 그 선물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은 매우 간단하며 아주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삶이 힘겨울 때마다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곤 하지만, 소중한 것은 언제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인 것이다. 저자는 그것이 마치 공기와 물처럼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라고 말한다. 주인공의 독백을 들어보자.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자. 내가 성공과 행복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뿐이다. 나는 내일을 앞당겨 쓸 수 없고, 어제를 다시 쓸 수 없다. 오직 이 순간에 몰두하자."

소년은 이렇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게 되면서 미래와 과거에 대해서도 새롭게 자각한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 `현재(Present)가 선물(Present)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이 말은 일부에겐 고리타분한 금언처럼 가슴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여기에 저자 스펜서 존슨 박사 글의 매력이 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보듯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라`는 별로 신선할 것 없는 교훈을 생쥐의 행동 양식에 대비시킴으로써 전세계 6천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것처럼, 이 책은 소년이 성장하면서 하나하나 깨달음을 얻게 되는 소박한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현재로부터 과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미래의 두려움을 떨쳐낸다. 그럼으로써 마음이 평온해지고 하는 일도 신나고 즐거워진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서 배울 순 있다. 책의 메세지는 바로 이런 뼈저린 자각이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한 과거는 영원히 나의 발목을 잡는다. 과거가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면 바로 그 순간이 배움의 시간이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면 미래는 정말 두려운 현실"이라는 깨달음과 "계획은 미래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와 같아서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면, 이번 작품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해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러나 그 해법은 거저 주어지지 않으며, 책을 읽은 독자 자신이 깨달아야 할 몫이다. [북데일리 제성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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