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죽은 사람 머리카락 펜던트로 간직해
[북포토] 죽은 사람 머리카락 펜던트로 간직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2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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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커트 스텐 지음 | 하인해 옮김 | MID
[메멘토 모리. 사진=<헤어>캡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고급스러운 금장 펜던트다. 조각 내부를 보면 마치 버드나무를 표현한 듯한 장식물이 있는데 사실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메멘토 모리’라는 펜던트다.

라틴어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뜻의 메멘토 모리가 펜던트 이름으로 불린 이유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찰스 1세가 처형됐던 영국내전 때 당시 왕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추도와 정치적 단합의 상징으로 죽은 왕의 머리카락을 장신구에 넣어서 착용했다. 이 관습이 이어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애도할 때 이루어지며 펜던트에 머리카락을 담아 몸에 지닌 데서 유래한다.

각 문화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오랫동안 머리카락을 기억이나 신체 일부로, 혹은 종교적 유물로 간직하는 관습이 있다. 예컨대 서아프리카 요르바족은 머리카락을 자른 후 악인이 머리카락을 이용하지 않도록 잘린 머리카락을 보존하고, 과거 일본 여성들은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 사원에 머리카락을 바쳤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헤어>(MID.2017)에 소개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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