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계단> 채사장 지음 | 웨일북(whalebooks)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물안개가 피듯 홀연히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작가가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 채사장이다. 차기작 <시민의 교양>도 그렇고 그의 매력은 역시 ‘쉬운 문체’와 ‘공감’이다. 신작 <열한 계단>(웨일북.2016)이 눈에 띄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저자는 불편한 독서에 관해 이야기하며 서문을 연다.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우리 지평을 넓혀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돕는 가장 빠른 길은 독서이며, 다소 불편을 느낄 수준이 적절하다는 뜻이다.
관심분야가 아니거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책이 불편해진다. 저자는 어떤 책 속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면 그것은 새로운 대륙에 도착했다는 존재론적 신호라 말한다. 이는 내면에 균열을 일으켜 ‘어제와 다른 나’로 성장할 기회다. 그래서 그는 불편한 독서를 권한다.
그가 경험한 불편한 독서 목록은 <죄와 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공산당 선언>, <티벳 사자의 서> 등이다. 문학과 철학, 현실과 죽음, 종교, 철학, 과학, 역사, 경제, 초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책은 저자의 진솔한 경험이 녹아 있는 감각적인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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