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가 내게 묻다>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점잖은 좀비를 그리면 이런 느낌이지 싶다. 퀭한 눈과 창백한 얼굴, 심지어 눈, 코, 입조차 없는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온다. 풍경이 어딘가 낯익다. 퇴근길 종종 마주치는 직장인들의 유체 이탈 상태와 흡사하다.
이 그림은 <명화가 내게 묻다>(북라이프.2016)에 실린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집으로 가는 노동자>들이다. 뭉크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끊임없이 그려낸 화가다. 작품이 그려질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근무환경이었을 테지만, 그때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회색 노동자들의 대열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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