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이런일이] 빌 게이츠 인생을 바꾼 60초
[책속에이런일이] 빌 게이츠 인생을 바꾼 60초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1.1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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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하는 '전략적 직관'의 마법

[북데일리] 빌 게이츠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하나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세운 그를 더 설명하는 건 군더더기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인생 방향을 결정짓는 데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 답은 고작 1분 정도다. 신간 <제7의 감각-전략적 직관>(비즈니스맵. 2008)에 따르면 찰나의 순간에 모든 것이 결정됐다.

1972년. 게이츠와 그의 친구 폴 알렌은 미니컴퓨터 PDP-8에 프로그램을 결합한 상품을 팔려고 했다. ‘트래포 데이터’라는 회사도 차렸다. 야심차게 시작한 일이지만 결과는 최악. 책에 따르면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이후 게이츠는 고등학교를 졸업해 하버드 대학교에게 들어갔다. 알렌은 대학을 중퇴하고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1974년 인텔에서 8080이라는 칩을 출시했고, 둘은 이 칩에 베이직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하지만 결과는 꽝이었다. 어느 컴퓨터 회사도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낙심하며 길거리를 걷던 12월의 어느 날, 한 잡지의 표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뉴멕시코의 작은 기업은 MITS에서 개발한 ‘알테어‘라는 새로운 컴퓨터였다.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작은 컴퓨터로 8080칩을 장착했고, 가격은 397달러였다. 순간 번개 같은 깨달음이 찾아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나서 기가 막혔다. ‘말도 안 돼! 우리를 빼고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사람들은 이 칩에 필요한 진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시작할 거야!‘ 그 잡지의 표지에서 미래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미래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 터였다. PC 혁명의 첫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평생의 기회처럼 보였고, 우리는 그것을 붙잡았다.”

둘은 MITS에 즉각 전화를 걸어 알테어에 적합한 베이직 프로그램을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MITS는 관심을 보였고, 이후 둘은 6주 동안 온 정신을 몰두해 일했다. 알테어가 없는 상태에서, 컴퓨터 매뉴얼만을 보고 작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곧 계약을 체결했고, 그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제품이 시중에 선 보였다. 이후 알렌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게이츠는 휴학했다. 1975년 4월 4일에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했다. 그 후 마이크로 소프트는 알다시피 제국이 됐다.

이처럼 역사를 바꾼 그들의 선택은 정말이지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 저자 윌리엄 더건은 이를 ‘전략적 직관‘이라고 부른다.

전략적 직관은 뇌 과학에서 말하는 직관 혹은 육감의 3가지 유형 중 하나다. 보통 평범한 직관, 전문가 직관, 전략적 직관으로 나누는 데, 전략적 직관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뜻한다. 저자에 따르면 전략적 직관은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작동하고, 선명하며 서서히 일어난다.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거나 선구자들이 비전을 깨닫고, 과학자들이 과학적인 발견을 하는 것과 같다.

책은 전략적 직관의 개념을 공식적이고 설득력 있게 소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코페르니쿠스, 나폴레옹, 클라우제비츠, 마틴 루터 킹, 존 듀이, 케네디 등 예술계, 과학계, 비즈니스계에서 섬광 같은 깨달음으로 새로운 아이디를 창조해낸 다양한 사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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