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벤쿠버 올림픽 스케이트화 문화재 지정…근·현대 문화재도 보호
김연아 벤쿠버 올림픽 스케이트화 문화재 지정…근·현대 문화재도 보호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1.0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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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신었던 스케이트. (사진제공=문화재청)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가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들할 당시 신었던 스케이트화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01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정책의 구현’이라는 비전을 9일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중점정책과제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체계 확립, ▲문화유산 활용 경쟁력 제고, ▲국제위상 강화 및 국민 참여 확대를 선정했다.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일제강점기에 변형·훼손된 궁궐문화재와 조선왕릉 능제 복원·정비한다. '고도(古都)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백제·신라 핵심유적의 정비·복원을 지속하고, 허용기준 재조정 확대와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성 요소 기준 마련 등 합리적인 역사문화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문화재 분류·지정체계 등 문화재 중장기 정책 연구와 문화재위원회 운영제도의 합리적 개선하며 연로한 전수교육조교의 경우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고 차세대 전승자인 이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간문화재 명예의 전당도 조성한다.

아울러 대규모 지진 등에 대비해 지진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고 민속마을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위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방재기반 강화를 위한 실험연구동과 2차 피해방지 대비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문화재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 활용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고궁·왕릉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재 야행을 확대해 지역별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고급화·차별화할 계획이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 선포식·즉위식,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창덕궁 달빛기행 등의 대표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호 체계도 바뀐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제작·건설·형성된 후 50년이 지난 문화재 중에서 등록문화재가 선정돼 근현대 문화재들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이 규정을 손봐 2010년 밴쿠버올림픽 김연아 금메달 스케이트, 1974년 수도권 전철 개통 시 전동차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재도 등록해 보호할 예정이다.

국제위상을 강화하고 국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외문화재 환수와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12월에는 170여 개 협약국 대표단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제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를 개최해 국제위상을 강화한다. ‘한양도성’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등이 올해 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외소재문화재의 환수 조사도 강화한다. 유럽·미국 주요 박물관의 유물 7000여 점을 실태조사하고, 출처조사를 국내문헌 중심에서 외국기관 소장이력 조사로 확대하고 19개국 330여 개소의 온라인 경매소에 대한 유통조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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