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기러기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붙들지 않는다
[책속의 명문장] 기러기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붙들지 않는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7.01.0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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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ㅣ 팡차오후이 지음 ㅣ 박찬철 옮김 ㅣ 위즈덤하우스 ㅣ2014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중국 칭화대 팡차오후이 교수의 강의를 엮은 <나를 지켜낸다는 것>(위즈덤하우스.2014)은 수신修身에 대해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한 책이다. 책에는 아홉 가지 덕목 중 고난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힘을 이야기하며 <채근담>에 실린 글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성긴 대숲에 바람이 불어오되

바람이 지나가면 대숲은 소리를 머금지 아니하고,

차가운 연못 위로 기러기 날아가되

기러기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붙들지 않는다.

그와 같이 군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일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채근담> -113쪽

사람이 집착을 버리고 산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스쳐가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대숲과 연못처럼 순간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심 부리지 않을 때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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