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왜 한 마디도 못했을까'... 이불킥 말고 이렇게 대응하라
[신간] '왜 한 마디도 못했을까'... 이불킥 말고 이렇게 대응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1.0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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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갑작스러운 언어공격을 당해 말문이 막혔던 경험, 또 집에 돌아와서야 ‘왜 한 마디도 못했을까’ 후회로 뒹굴었던 여성들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상대의 터무니없는 언어공격에 맛깔스럽게 맞서는 방법을 전하는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갈매나무.2016)다.

만약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신경쓴 옷차림에 누군가 “오늘 미팅 있는 것 까먹었어?”라는 언어공격을 날렸다면 말문이 막히게 마련이다. 대응 시간은 단 3초, 책의 저자는 3초 안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 대응하는 건 구차해 보이기 십상이라서다.

이때, 완벽한 문장이 생각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동공에 지진이 나는 동안 3초는 날아간다. 이런 어이없는 순간에는 눈빛과 몸짓으로 대처할 수 있다. 바른 자세와 바른 눈빛 하나면 된다. 당당한 미소와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대꾸 없이 스쳐 지나오는 방법이다.

아이러니나 허풍으로 상대의 공격을 날리는 방법도 있다. 면접 때 몇 명의 자녀를 더 낳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 회사에 다니려면 몇 명을 낳아야 하나요?”라며 유쾌하게 맞받아친다거나 출근하면 애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말도 안 되는 비난 어린 질문에는 “장롱에 가두었다가 퇴근해서 꺼내줄 겁니다” 등의 허풍 어린 답변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그 말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상대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며 자조하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부당한 말을 듣고도 혼자 삭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경고한다.

책은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신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주위 시선에서 벗어나 당당한 여성이 될 것을 요구한다. 재치 있게 순발력을 발휘해 맞받아치는 자존감 사수법은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대응법이다. 말문이 막혀 이불킥을 날려본 사람이라면 독일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저자의 촘촘한 조언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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