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몇일/며칠’, ‘왠일/웬일’... 헷갈리는 맞춤법
[신간] ‘몇일/며칠’, ‘왠일/웬일’... 헷갈리는 맞춤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2.0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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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글쓰기와 생활은 서로 밀착관계다. 이메일부터 각종 공문서, 개인 SNS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쓴다.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 맞춤법 앞에서 순간순간 흔들렸던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비슷한 발음이나 모양 때문이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한빛비즈.2016)은 맞춤법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몇일/며칠’, ‘왠일/웬일’, ‘예요/이에요’처럼 헷갈리는 맞춤법을 명쾌하고 유쾌한 문체로 짚어준다.

먼저 ‘몇일/며칠’은 매우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몇일’이나 ‘몇 일’은 모두 틀린 표현이고 ‘며칠’이 옳다. 며칠은 몇에 일(日)이 더해진 단어가 아나라 순우리말 며츨에서 유래한 것이다.

‘왠일/웬일’도 ‘왜 그런지 모르게’의 뜻을 가지고 있다면 ‘왠지’로 써야 한다는 점만 알면 쉽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므로 왠지만 왠으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웬이라 여기면 헷갈릴 이유가 없다. 정리하면 ‘웬일, 웬걸 웬만큼, 웬만치, 웬만히, 웬만하면, 이게 웬 날벼락’으로 쓰면 된다.

‘예요/이에요’는 특히 많이 헷갈리지만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요’는 받침이 있는 말 뒤에 쓰고 ‘예요’는 받침이 없는 말에 쓴다는 것만 생각하면 쉽다. 예컨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중학생이에요’ ‘백수예요’ 등으로 쓴다.

맞춤법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글을 업으로 삼은 사람도 손에서 사전을 놓을 줄 모르고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도 수시로 드나든다. 다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너무 쉬운 맞춤법조차 틀리면, 멀끔한 사람도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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