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마신 다이어트 음료…오히려 체중 감량 방해
살 빼려고 마신 다이어트 음료…오히려 체중 감량 방해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1.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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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가 체중 감량에 방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설탕 대신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를 넣은 다이어트 음료'가 오히려 체중 감량을 방해하고 살을 더 찌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의대 리처드 호딘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학술지인 '응용 생리학, 영양 및 대사' 온라인판에 '다이어트 음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이 체중 감량에 방해된다고 밝혔다.

호딘 교수팀은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는데 이는 장(腸) 속 유익한 효소인 '내장 알칼리성 포스파타아제'(IAP) 활동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 과정이 방해받고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IAP 활동 저해는 성인당뇨병 환자나 심장질환자, 대사증후군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보통의 식사를 주고 한쪽엔 보통 물을, 다른 쪽엔 아스파탐을 탄 물을 줬다. 또 다른 두 그룹의 쥐에겐 고지방식을 급식하며 보통 물과 아스파탐 물을 각각 줬다. 아스파탐의 양은 인간에게 각각 하루 3잔 반과 2잔 분량의 아스파탐 첨가 다이어트 음료에 해당한다.

4개 그룹에 3개월 동안 이처럼 급식하고 관련 생체지표들을 측정한 결과 아스파탐 물을 마신 쥐들의 경우 보통 물을 마신 쥐들에 비해 체중이 더 늘어났다. 또 혈당 수치와 체내 염증 수준도 더 높았다. 아스파탐 물을 마신 쥐들의 경우 일반식을 먹었든 고지방식을 했든 간에 체중 증가 정도는 같았다.

호딘 교수는 "이런 감미료가 공복감을 더 느끼게 하고 열량을 더 섭취하게 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인공감미료가 효과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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