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연애를 걸면? 가을이 즐거워!
책이 연애를 걸면? 가을이 즐거워!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9.2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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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와우북페스티벌...고 이청준 추모 등 풍성한 행사

[북데일리] 홍익대학교 주차장 거리가 진한 책 향기로 물든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하 와우북)’이 26일부터 28일까지 홍대인근 문화공간과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와우북은 책과 각종 예술장르가 결합한 대형 책 잔치로 이번이 4회째다. (사)서울와우북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한국출판인회의 등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책, 연애를 걸다’다. 74개 출판사와 32개 단체, 저자 20여 명, 아티스트 60여 명이 책과의 연애를 위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고 이청준 소설가 기리는 특별행사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특별행사 ‘문학계의 거목 고 이청준선생의 삶과 문학’이다. 이청준은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 예술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다. 지난 7월 31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와우북에서는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린다.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의 추모 문학 강연, 이청준의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마임 퍼포먼스극으로 창작한 극단 숨은 그림의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낭독 행사도 벌어진다. 이익선, 최윤정, 한연수 공중파 기상캐스터 6명의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고 이청준 선생 작품 낭독회’가 준비 중이다. 또 이청준의 동화를 시민들이 직접 낭독하는 ‘낭독릴레이’가 벌어진다.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책 이야기

유명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와우북의 매력이다. ‘와우북 판타스틱서재’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저자가 출연, 독자와 소통한다. 먼저 영화 ‘연애의 목적’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애 잔혹사>의 저자인 고윤희. 그녀는 ‘夜한 밤에의 초대’에서 21세기 사랑법을 들려준다.

베스트셀러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 김혜남은 극단 숨은그림과 함께 참가한다. 김 씨는 서른살 즈음의 독자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고민을 다스리는 조언을 들려 줄 예정. 숨은그림은 책을 가지고 만든 마임 퍼포먼스극을 공연한다.

이 외에 10월 말 개봉 예정인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원작자 박현욱 소설가와 정윤수 영화감독, <독도라이더가 간다>의 저자 김영빈, 북디자이너 오진경 등이 독자와 만난다.

책과 예술가가 만나면?

‘와우북 상상만찬’은 예술가들이 책을 가지고 요리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우선 ‘와우북콘서트 冊冊樂樂‘가 눈길을 끈다. 여기서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송은지와, 브로콜리 너마저, 다이스, 세렝게티, 브리켓 셀렉션, 가리온이 문학과 음악의 만남을 이끈다.

다양한 공연 행사도 펼쳐진다. 엄마가 만드는 인형극, <열일곱살의 털>로 만나는 연극 체험, 퍼커션과 까뽀에이라팀 공연, 김중미, 한홍구, 이지상이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전시 행사 또한 풍성하다. 작고 아름다운 책방 전시회인 'Echo Book 冊방 展'은 물론 움직이는 그림으로 읽는 책 전시회 ‘Pop up Book展’, Text가 있는 설치미술전, 북 디자인 훔쳐보기, 북아티스트 박소하다의 개인전 ‘마음을 나누는 통로, 암호명 B-B-B-B’ 등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홍대앞 주차장 거리가 거대한 책방으로

행사 기간 동안 홍대앞 주차장 거리는 책방으로 변신한다. 먼저 ‘거리도서전’에는 출판사 74개가 참가한다. 인문, 사회, 교양, 문학, 아동,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

‘와우책시장’은 책 벼룩시장이다. 시민들로 이뤄진 40여 개 팀이 책을 팔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마포구 도서관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쿵짝! 까르르르~우리동네 책 놀이터’다. 여기서는 Go! Go! 지식박물관 퀴즈대회, 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 책읽어주는사다리 <하얀눈썹호랑이> 공연, 책과 함께하는 옛 놀이, 찾아가는 도서관 책 읽는 버스 등 총 9가지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와우북 관련 온라인 이벤트도 놓쳐선 안 될 재미다. 포털 네이버, 싸이월드, 다음에 마련된 와우북 공식카페에 가입 후, 해당 이벤트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책을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와우북페스티벌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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