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 된 그 선배, 노하우 뭘까
방송기자 된 그 선배, 노하우 뭘까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8.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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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기자 책 내 ..."합격 지름길은 '스터디 팀' 결성"

[북데일리] 방송기자 취업문은 너무 좁다. 2006년 MBC 취재기자에 지원한 사람은 약 2천 명. 이 중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4명이었다.

다른 방송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MBC, SBS, KBS, YTN, MBN 등 주요 방송사들의 최근 3년간 신입기자 공채 현황을 보면 매해 50명 안팎의 인원을 뽑았다. 이 정도면 ‘하늘의 별따기’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 방송 기자 지망생이라면 한숨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지레 겁먹고 미리 좌절할 이유는 없다. 남이 하는 일, 나라고 못할 건 없다. 착실하게 준비하면 그만큼 가능성은 높아진다.

일단 각오가 선 사람이라면 선배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선배라면 따끈따끈한 성공 전략을 들을 수 있어 더 좋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신간 <방송기자 취업특강>(엠북스. 2008)이 도움이 될 만하다.

저자는 MBC 한영준 기자다. 책에서 그는 방송기자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의 생각을 나열하는 건 아니다. 주요방송국 기자 중 입사 6년차 이하 기자 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부장급 이상 기자 20명의 조언을 토대로 방송기자 취업 비결을 밝힌다.

책에 따르면 방송기자 지망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스터디 팀’ 결성이다. 저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73명의 방송기자 공채 합격자 중 82%가 스터디 팀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이 중 83%는 ‘매우 도움이 되었다(40%)’ 또는 ‘도움이 되었다(43%)’고 답했다. 스터디 팀이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구성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만약 주변에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인터넷을 이용하자. 언론사 입사준비생들이 모인 카페에 글을 남겨 결성하는 것이다. 인원은 4~6명이 적당하다.

이렇게 모이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논술, 시사, 상식, 국어 맞춤법을 공부한다. 시사와 상식 공부는 신문 스크랩을 통해 이슈가 되는 단어나 시사용어를 정리하는 식이다. 국어 맞춤법은 책을 한 권 정해 정해진 분량을 읽고 서로 문제를 내면 좋다.

논술은 주제 선정을 잘해야 한다. 팀원들끼리 돌아가며 논술 주제를 정해오고, 나머지 팀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논술을 쓴다. 끝나면 서로 읽고 평가해 주는 방식이다.

이런 스터디 팀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먼저 정보교류의 원활함이다. 공채시험 일정은 물론 평가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효율적 대비책을 고민하면 시험 준비에 큰 득이 된다. 만약 공채시험 경험자가 있다면 전형 과정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효과가 크다.

서로 격려해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지칠 때 같은 목표를 가진 누군가와 관련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 그래서 공채시험이 끝난 후에도 평생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책은 이 밖에 방송기자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입사지원서부터 필기평가, 논술과 작문, 카메라 테스트, 합숙 실무평가, 최종면접까지 자세히 담았다. 8장에서는 일반인은 잘 모르는 방송기자의 생활 또한 엿볼 수 있다.

(사진=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방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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