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남성 육아휴직 어려워...이용자 달랑 '0.4%'
은행권도 남성 육아휴직 어려워...이용자 달랑 '0.4%'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0.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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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제도를 이용해본 적 있는 국내 은행 임직원 가운데 남성 임직원의 비율은 0.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17대은행의 남성 임직원들도 육아휴직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 제출한 ‘국내은행 어린이집 및 육아휴직제도 운영현황’에 따르면 17대(KEB하나ㆍ우리ㆍ신한ㆍ국민ㆍ기업ㆍ산업ㆍ수출입ㆍ농협ㆍSC제일ㆍ경남ㆍ부산ㆍ한국ㆍ씨티ㆍ대구ㆍ광주ㆍ전북ㆍ수협ㆍ제주) 은행 임직원 6만5,573명 가운데 육아휴직을 이용해본 근무자들은 2만 9,755명(45%)이다. 이 가운데 남성 직원의 비율은 110명으로 0.4%에 그쳤다.

또한 평균 육아휴직 기간도 제도보장 기간인 2년보다 짧은 1년 3개월에 머물렀다.

휴직기간이 가장 짧은 은행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다. 7개월에 그쳤다. 반면 휴직기간이 가장 긴 은행은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이다. 1년 9개월로 비교적 육아휴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7대 은행이 직접 운영하거나 국공립과 제휴한 어린이집은 수도권에 편중돼 있었다. 서울 19개소, 경기 10개소로 수도권엔 29개소가 운영중인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5개소, 대전 2개소, 대구 1개소, 창원 1개소, 울산 1개소에 그쳤다.

SC제일ㆍ씨티ㆍ광주ㆍ전북ㆍ수협ㆍ제주은행은 운영 중인 어린이 집이 아예 없다.

이에 김 의원은 “은행권 전반의 육아휴직제도 및 어린이집 운영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초저출산 시대에 결혼과 출산, 양육이 선순환 하도록 은행권의 적극적인 제도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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