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이달 들어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6대 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7,4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동기(1조7,788억원)와 비교하면 42%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증가량이 2000억원에 달했던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전달대비 약 600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약 150억원을 줄였다.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초 자율로 설정했던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일부 초과해 여신을 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은행은 609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부 은행들이 이처럼 가계대출을 줄인 이유는 정부가 최근 가계대출에 대해 집중적인 관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6대 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은 485조6000억원에서 올해 9월 기준 521조6000억원으로 36조원 넘게 늘었다. 올해 제1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목표증가치인 37조원에 이미 근접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여름 비수기에도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주 1회 이상 가계부채 특별 태스크포스(TF) 회의체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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