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사람들이 연회비를 내면서까지 신용카드를 쓰는 이유는 바로 혜택 때문이다. 알뜰한 소비자라면 본인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해 꼼꼼히 소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결제금액을 실적에 딱 맞추거나 할인한도에 맞춰 소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약간의 관리소홀로 인해 실적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어떨까? 만원 혹은 몇 천원 차이로 한 달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몇몇 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선결제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연체도 막고 실적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신용카드 선결제
카드의 전월실적은 보통 두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이용·승인실적을 따지거나 회수·납부실적을 따지는 경우다. 전자는 전월 실적으로 바로 다음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후자의 경우 첫 달의 실적을 바탕으로 두 번째 달 실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세 번째 달에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선결제를 통해 실적을 채울 수 있는 카드는 결제회수·납부를 기준으로 실적을 산정하는 후자의 경우다. 다른 카드와 다르게 사용내역이 아니라 전월 회수실적에 따라 다음 달 할인혜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은 결제일에 가져간 금액과 전월 선결제 금액을 합한 금액으로 산정된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매월 14일이 결제일인 경우를 가정해보자. 필요한 실적 30만원인데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사용액이 20만원에 불과하다면 실적이 10만원 모자라게 된다. 이 경우 9월 할인혜택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10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때 9월 한 달간 사용금액 중 10만원을 선결제 하면 모자랐던 실적을 더 채울 수 있어 10월 할인혜택 실적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즉, 말일이 지난 후 결제금액을 조회했을 때 실적에 조금 모자란다면 결제가 이뤄지는 달의 결제금을 미리 선결제 해 전월 실적에 보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전에 결제 회수·납부를 기준으로 실적을 계산하는 카드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고객의 경우 카드 연체를 막기 위해 미리미리 선결제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도 한다. 신용카드는 사실상 빚을 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할부금액을 선결제하면 이자를 아낄 수 있고 혹시 모를 연체를 차단할 수 있어 신용관리에도 유리하다.
신용카드 선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등급이 올라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선결제는 신용등급과 상관이 없다”며 “신용 등급은 결제일에 잘 결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선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연체를 막아 신용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신용카드 선결제 방법은?
신용카드 선결제는 삼성·현대·롯데·국민 등 모든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드사 홈페이지 혹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로그인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 혹은 아이디가 필요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앱을 다운 받는 것이 번거롭다면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담사에게 신청해도 된다. 물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결제예정금액 조회메뉴나 즉시결제 신청 메뉴 등을 통해 선결제 신청이 가능하다. 결제 예정중인 잔액 모두를 결제하거나 이용 건별로 선택할 수 있다. 사용금액을 일부분만 미리 결제할 수도 있다.
선결제는 신청시 즉시 돈이 빠져나가고 대금 정리까지 완료된다. 이용가능한 시간은 보통 은행 영업시간을 포함해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다만 이용 건별 일부 금액은 시간 제한이 더 넓게 존재한다.
선결제가 가능한 건은 일시불·할부금, 연회비,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일부경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 이다.
■ 선결제하면 추가 할인까지! “현대카드제로“
현대카드제로는 현재 나온 신용카드 중 유일하게 선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건별로 5일 내에 ‘선결제 할인대상 조회’ 후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경우 0.3%를 추가 할인해준다. 선결제 추가할인 서비스 금액은 국내 이용 건 중 현대카드 결제금액 가운데 선결제 이후 도래하는 첫 결제일에 청구서 결제 대금에서 차감된다.
선결제 할인은 기본·생활 영역 할인이 적용된 금액에서 적용된다. 보험결제,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현대카드에 접수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5일 이내 선결제 해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