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지휘한 양보석씨의 추천 책
'디 워' 지휘한 양보석씨의 추천 책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7.3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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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꼭 읽어볼 필요

[북데일리] 자산관리 교육컨설팅 회사 오르멜라의 양보석 대표는 진흙탕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7살에 학교를 떠났다. 자퇴였다. 입학식 첫 날 보라색 넥타이를 맨 그는 이른바 ‘문제아’로 찍혔고, 낙인은 학교를 다니는 내내 따라 다녔다.

참다못해 학교를 나온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공장, 식당, 술집, 배달, 이삿짐, 막노동 등을 전전하며 몸을 굴렸다. 집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하루 벌어 놀고먹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문득 ‘내가 너무 멀리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차린 양 대표는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고, 대학에 들어갔다. 거기서 영화를 공부했다.

졸업 후 그는 영구아트에 들어갔다. 주위 사람들 모두 그를 말렸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당시 학생들은 심형래 감독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영구아트는 기피대상 1순위였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했어요. 가능성을 본 거죠.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심형래 감독이야말로 온리 원(only one)의 기질을 가진 감독이었어요.”

양 대표의 선택은 옳았다. 영화 ‘용가리‘ 실패 이후 발표한 ’디 워‘는 숱한 화제를 뿌리며 2007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가 됐다. 디 워가 완성될 때까지 그는 프로덕션 팀장으로 일하며 성공을 진두지휘했다.

“개봉하는 날 첫 회를 관람하러 아침 일찍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가 터져 나왔죠.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심형래 감독과 수년간 동거 동락한 그는 심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 하나가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집념“이다.

이를 토대로 그는 또 다른 도전에 임했다. 과감히 보험영업에 뛰어 들었다. 사업의 기본을 배우려는 생각에서였다. 거기서 그는 다시 한 번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고, 힘들게 배워 나갔다.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자신감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얻었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팔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그는 어엿한 기업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양 대표는 “올바른 자산관리 문화를 전파 하겠다”는 신념 아래 동분서주 중이다.

이런 그가 추천하는 책은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김영사. 1994)다. 양 대표는 “광범위한 경제학을 재치 있고 명쾌하게 가르쳐주는 책”이라며 “현대 경제 사상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황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습니다.”

그의 목표는 두 개다. 하나는 지금의 사업을 잘 꾸려가는 것, 또 하나는 자신과 비슷하게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양 대표는 “방황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관문”이라며 “어두운 방황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확고부동하게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대표의 전성기,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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