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시기심은 정말 나쁜 감정일까
[30초 책읽기] 시기심은 정말 나쁜 감정일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0.10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번역공동체 계절 옮김 | 북투더바이블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자신이 꿈꾸고 있던 부(富)나 미(美) 따위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힌다면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고, 다음에 일렁일 감정은 시기심일 터다. 그런데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고 미워하는 마음 ‘시기심(猜忌心)’은 정말 나쁜 감정일까. 다음 대목을 보자.

‘시기심은 모욕적인 비교로 평정심의 균형이 잔인하게 깨졌을 때 시작되는 일종의 방어기제다. 시기심은 자존감과 자기확신을 회복하기 위한 서툰 시도다. 시기심이라는 감정에 많은 단점이 있음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시기심은 우리의 꿈과 목표를 상기시켜준다. 마치 과거에 했던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것과 같다. 시기심은 잃어버린 우리의 가능성을 만나는 지점이다.

시기심은 우리가 배제해놓고 애도하지 않은 선택들을 상기시켜준다. 시기심은 다른 감정들의 환승이 이루어지는 지점이 될 수 있다. 또, 우리가 포기한 선택들과 화해하고 지나친 경쟁심을 다스리게 한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북투더바이블.2016) 중에서, 일부 수정

행복과 불행이라는 감정 사이에도 많은 감정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을 이원화해 ‘나는 행복하다’와 ‘나는 불행하다’로 규정한다. 이는 대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집, 차, 장신구, 여행 등 종합된 구매력 따위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시기심은 자기비판으로 점철되어 자아에 치명타가 되기도 하지만, 잊고 있었던 꿈이나 목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쓸모의 감정이기도 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