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는 법 "결말은 영화의 엔딩처럼"
글 잘쓰는 법 "결말은 영화의 엔딩처럼"
  • 북데일리
  • 승인 2005.11.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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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밥이다>(주니어김영사. 2005)의 저자이자 교육전문작가 김은실씨는 "인터넷과 논술이 상극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글쓰기를 두려워 학생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글쓰기가 자기표현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도우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니홈피를 운영하면서 매일 일기를 쓰거나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 받았던 경험이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단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글쓰기를 통한 표현의 중요성이 커지고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독서량과 글쓰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전략적 차원의 요령을 제시해 준다면 유용한 정보가 될 터.

구체적으로 글의 서두를 인상적으로 쓰려면 본문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보편적인 화제와 인용구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는 주제에 관한 개념을 서술해야 한다. 이에 반해 결말은 영화의 엔딩신처럼 연출한다. 요약과 전망을 끝맺으면 무난한 글쓰기가 완성된다.

연세대에서 글쓰기, 독서 및 토론을 강의하고 있는 정희모-이재성 교수가 공동 집필한 책 <글쓰기의 전략>(들녘. 2005)은 독서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숙련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다.

글쓰기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얻는 발상과 글의 전개 과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한편의 글이 완성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풀이하면서 이 순서에 따라 글쓰기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모범이 될 만한 예문을 수록해 일일이 분석과정을 거쳐 글쓰기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쓰기는 이 책의 미덕이다. 예를 들어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의 경우 어떤 개념이나 사물, 혹은 주장이나 문제의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논박하라고 조언한다.

명확하고 타당한 비판거리만 찾아내도 글은 쉽게 작성할 수가 있다는 것. 비판할 내용이 합당하다면 이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덧붙이면 되기 때문이란다.

아동들의 조기 유학에 관한 글을 쓴다면 아이들의 정체성 혼란, 국부 유출, 교육적 효과에 대한 검정 미비 등을 내용으로 한 비판의 글을 쓸 수 있다. 발상 단계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떠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 다양한 문체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 세상 어떤 책도 글쓰기의 비결을 담을 수는 없고 글쓰기 능력은 오로지 꾸준한 독서와 쓰기를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대신 이 책은 글쓰기를 숙련시간을 단축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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