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심각...절반 넘는 금융사 '최하 등급' 판정...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심각...절반 넘는 금융사 '최하 등급' 판정...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09.2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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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넘는 금융사 지점이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 미스터리쇼핑 시행 현황’에 따르면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 지점 605개 중 절반이 넘는 55%(334개) 지점이 최하 등급인 ‘미흡이하’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76개 지점은 ‘양호’, 12개 지점은 ‘우수’를 기록했다. 보통 금감원의 금융회사 영업점 평가등급은 우수(90점 이상), 양호(80점 이상), 보통(70점 이상), 미흡이하(70점 이하)로 나뉜다.

미스터리쇼핑은 감독직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한 채 영업점에 방문해 직원의 서비스 수준이나 현장의 서비스 개선점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정확한 설명을 하는지 단속하는 제도로 활용된다.

펀드나 파생결합증권과 같은 원금비보장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가 특히 심했다. 펀드는 570개 영업점 중 24%(142개), 파생결합증권은 600개 중 20%(122개)가 최하 등급을 받았다. 금융사 영업실적을 채우기 위해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것이다. 펀드와 파생결합증권은 이러한 이유로 불완전판매 발생 시 소비자 피해 정도가 큰 편이다.

김관영 의원은 “금융사의 판매실적 위주 경영이 불완전판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상품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근본적인 불완전판매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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