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사회공헌 발로 차고 광고만 몰두
대부업체, 사회공헌 발로 차고 광고만 몰두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09.2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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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절반 줄여...제윤경 의원 "서민 고금리로 벌어놓곤..."
▲ 대형 대부업체들이 2년새 사회공헌비를 40억 줄이고 광고비는 45억 늘렸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산와머니, 리드코프, 미즈사랑,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상위 5개 대부업체들이 쓴 사회공헌비가 2년 새 40억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광고비는 40억원이 증가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5대 대부업체의 광고비 및 사회공헌비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사회공헌비는 2013년 72억원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들며 지난 해 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광고비는 2013년 485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으로 45억원 늘었다.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의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총 당기순이익 1조2348억원이다. 가운데 사회공헌비 비중은 172억원으로 1.39%를 차지했다. 반면 광고비 비중은 14.8%(1828억원)에 달했다. 사회공헌비보다 광고비에 10배 이상 돈을 더 쓴 것이다.

5개 대부업체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3068억원 가운데 사회공헌비는 2.35%를, 광고비는 15.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당기순이익 3493억원 중 사회공헌비는 1%가 채 되지 않는 0.94%에 그쳤다.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7%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미즈사랑은 2013년 사회공헌비로 1억원을 썼고, 지난해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광고비로는 2013년 당기순이익(31억원)의 두 배가 넘는 68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에도 광고비로 95억원을 지출해 당기순이익(268억원) 대비 광고비 비중이 35.45%나 됐다.

아프로파이낸셜은 2013년에 47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썼으나 지난해엔 그 규모를 반으로 줄였다. 20억원을 줄인 27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했다. 광고비는 2013년 171억원, 지난해 146억원을 투자하며 대부업체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썼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사회공헌비로지출을 2013년 19억원에서 4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반면 광고비는 2013년 126억원, 지난해 94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산와머니와 리드코프는 지난해 사회공헌비로 각각 1억원씩 내놨다. 광고비로는 각각 89억원, 106억원을 집행했다.

제윤경 의원은 “대부업체가 사회공헌비를 줄인 만큼 고스란히 광고비 확대에 쓰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3.7%인 4651억원에 이르는데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영업을 해온 대부업체가 좀 더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공헌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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