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신체 오복 중 하나는 치아 건강이다. 관리를 잘해 손볼 곳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금액부담이 있더라도 치과 치료는 불가피하다. 환자로서서는 적지 않은 치과치료비를 부담하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런데 전문지식 없는 환자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괜한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맘에 드는 치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치과의사인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와이즈베리.2016)의 저자는 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지 않는, ‘바른 진료를 하는 치과의사의 특징’을 소개했다.
먼저 환자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고민을 묻는다. 고민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어떤 질문에도 답하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일방적으로 치료방향을 정하지 않고 환자의 동의를 확인하고, 환자의 경제 상태에 맞는 치료를 제안한다.
만약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다른 치과의사를 소개한다. 또한 무리하게 치료하지 않으며 기술이 좋아서 치료의 통증도 덜하다. 다른 병원의 환자도 성의 있게 처치해줄 뿐만 아니라 치아 질환 예방과 이 닦기를 강조한다.
이에 반해 저자는 “바로 뽑읍시다!”라던가 “이미 늦었습니다” 등의 말로 발치 치료를 권하는 의사를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치아 치료는 수익이 적은 데 반해 발치 후 임플란트로 치료하면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치과의사의 실력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신경 치료’로 알고 있는 ‘근관 치료’라 전한다. 치아를 뽑지 않고 신경 치료를 통해 환부만 제거해 치아 조직을 남기면 환부도 없어지고 뼈가 재생해서 치아를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다.
책은 치과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좋은 치과의사를 찾고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계의 과장광고가 횡행하는 가운데 궁합이 맞는 치과가 있다면, 그것도 행복이다. 흡족한 치과 찾기란, 마치 배우자감을 찾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