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물고기들의 소문 사실일까
[북포토] 물고기들의 소문 사실일까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9.0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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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물고기> 박정섭 지음 ㅣ 사계절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귀 소문하지 말고 눈 소문 하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들은 말이 아닌 직접 본 사실만 믿으라는 말이다. 소문은 사람 관계에서 늘 조심할 일이다. 소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된 소문으로 인간관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처 받기 쉬운 아이들은 더 주의해야 할이다. 이런 고민을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개성 넘치는 박정섭 작가의 <감기걸린 물고기>(사계절.2016)는 이런 이야기에 답을 주는 그림책이다.

“빨간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대.”

배고픈 아귀는 똘똘 뭉쳐 다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떼를 잡아 먹기 위해 헛소문을 퍼뜨린다.

물고기떼들이 빨간 물고기들을 떼어내자 아귀는 빨간 물고기들을 낼름 잡아먹는다. 이번에는 물고기떼들이 다시 소문을 만들어 낸다.

“노란 물고기도 감기에 걸렸대. 그새 옮았대.”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다른 색깔 물고기들을 쫓아내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의심을 한다.

“물고기가 감기 걸린 것 봤어?”

그제서야 아귀가 퍼뜨린 헛소문이란 걸 알지만 다른 물고기들은 이미 아귀밥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소문, 거짓말, 따돌림.... 소재는 무겁지만 장난기가 가득하다. 또한 장면을 설명하는 글 대신 아귀와 물고기떼가 주고받는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아이들에게 거짓소문의 위험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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