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김밥 팔아 용돈 벌게한 엄마생각
딸에게 김밥 팔아 용돈 벌게한 엄마생각
  • 북데일리
  • 승인 2005.1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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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를 사달라고 조르는 초등학생 딸에게 엄마는 스케이트 보드가 있다는 이유로 단번에 ‘안 된다’고 잘라 말한다.

아이는 꼬박꼬박 모아둔 저금 3만1600원을 본다. 하지만 인라인은 10만원이다. 이제 부족한 7만원을 어디서 구한다? 엄마는 망설임없이 “나가서 벌어라”고 말한다. 엄마는 왜 어린 딸에게 이토록 혹독한 말을 했던 것일까?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읽기 쉬운 경제동화 <돈, 돈? 돈이 왜 필요할까? : 1학년이 읽는 참! 쉬운 경제동화>(동화사. 2005)에 등장한 일화다. 조금 냉혹해 보이는 엄마의 경제교육은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엄마는 학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활용해보라고 일러주었고 아이는 ‘김밥’을 말아 팔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를 열심히 도와 김밥을 싼 딸은 학용품과 옷을 내놓은 친구들 틈새에 작은 자리를 마련했다.

처음엔 어색하고 쑥쓰러웠지만 용기를 내 “김밥이요, 김밥 둘둘 말은 맛있는 김밥이 있어요” 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이들이 몰려왔고 서른 줄의 김밥은 금새 동이 났다. 아이는 난생 처음으로 돈을 벌어 본 놀라운 체험을 했다.

아이가 번 돈은 모두 ‘팔만 삼천원’. 엄마는 기특한 딸를 바라보면서도 재료비와 수고비를 엄마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경제 원칙’을 말해준다. 아이는 “다음달 용돈에서 수고비 드리면 안돼요? 이 돈으로는 인라인 사고 싶어요” 라며 엄마를 조른다. 엄마는 수고비를 주겠다는 아이의 약속을 재차 확인하며 함께 인라인을 사러 간다.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인라인 비를 낸 아이는 마치 자신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15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어 실린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는 ‘돈’의 소중함과, ‘돈’의 활용법에 대해 알기쉽게 이야기 한다. 귀여운 삽화와 ‘금융IQ쑥쑥’ 이라는 코너는 경제용어를 풀이해 본문의 이해를 돕는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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