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문자‘질’과 문자‘행위’의 차이
[30초 책읽기] 문자‘질’과 문자‘행위’의 차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04 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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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박상률 지음 | 이성호 그림 | 학교도서관저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예나 지금이나 문자는 소중하다. 문자를 경외하는 것. 그게 문자 ‘행위’의 시작이다. 문자 행위를 하는 이는 자기 머리로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긴 글을 생각하며 읽는 것이 문자 행위이다. 요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문자에 대해 경외감이 덜하다. 하지만 진정한 문자 생활은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것이다. 즐길 것만 찾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문자만 가볍게 훑는 것은 문자 ‘질’이다. 문자질은 결코 자기 머리로 생각을 하게 하지 않는다. 온갖 현란한 매체는 삶의 보편적 원리를 일러주지 않는다.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학교도서관저널. 2014) 중에서.

어느 대목에서 반기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는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문자 ‘질’과 문자 ‘생활’의 차이를 이토록 명료하게 구별해 질책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저자가 전하는 핵심은 분명하다. ‘사유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어떤 정보나 지식이든 쉽게 휘발되는 요즘, 어쩌면 가장 빨리 휘발되고 있는 건 ‘생각하는 인간’이 아닌지 반문할 일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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