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중국 식탁을 위해 뉴질랜드는 양 대신 소를 키운다
[책속에 이런일이] 중국 식탁을 위해 뉴질랜드는 양 대신 소를 키운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3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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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자본주의> 이노우에 교스케 지음 |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양떼의 나라 뉴질랜드가 점점 ‘소의 나라’로 변하고 있다.

<소고기 자본주의>(엑스오북스.2016)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 농가들이 양 사육을 포기하고 있다. 저자는 최근 양고기 값이 급등한 사실에 현지를 방문해 실정 들었다. 농가들이 양 사육을 포기한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한 농장주는 원래 3천 마리 양을 관리했지만 지금은 젖소를 키우고 있다. 소를 사육하면 양보다 수익이 무려 5배에 달해서다. 목초지에서 풀을 뜯던 젖소들은 거대한 착유장으로 옮겨져 자동으로 우유를 짜는 기계에서 우유를 생산한다. 대부분 중국으로 가게 된다는 게 농장주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은 소고기 소비가 늘고, 학교 급식으로 우유를 제공하는 등 음식의 서구화가 진행 중이다. 게다가 젖소는 우유 생산이 줄거나 번식을 못하면 식육으로 처분할 수 있어 축산농가들이 선호한다. 자본주의가 음식까지 점령해 일어난 일인 셈.

돈의 움직임이 먹거리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책이 전하는 내용대로라면 앞으로 뉴질랜드 국장에 양 대신 소가 그려질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뉴질랜드의 국장]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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