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잔기술> 야마구치 마유 지음 | 김현화 옮김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수한 부하 직원은 상사도 자기편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특히 상사가 ‘지적할 수 있는 사항’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영리한 사람이다.
예컨대 제안서를 낼 때 20% 부족하게 내는 배려의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라면 상사를 아군으로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업무의 잔기술>(한빛비즈.2016)은 부하 직원의 제안을 수정하지 않고 통과시키는 것은 상사에게 무척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말한다.
완벽한 제안서는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겠지만, 자칫 도전적이거나 도발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상사가 의견을 제시할 여지가 없어서다.
이와 다르게 80%만 담긴 제안서는 어떨까. 상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더욱 향상할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책은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조언을 존중한다면 그 제안서는 ‘협조적’인 제안서가 될 거라 확언한다. 설사 자신이 생각했던 범위를 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일종의 체면 세우기다. 모든 경우 이와 같은 배려의 기술을 발휘할 필요는 없지만, 때에 따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처세술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유연한 관계를 추구한다면 활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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